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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과 관련뉴스

AI로 취업하고 싶지만…평가받고 싶진 않다

by 옐로우오리 2025. 3. 28.

“AI가 더 공정하게 평가해준다는데… 왜 이렇게 불안하죠?” 요즘 취업 시장에서는 AI 채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력서 자동 선별, 영상 면접 분석, AI 인성검사까지. 지원자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동시에 비인간적인 평가 방식에 대한 불편함도 커지고 있습니다.

1. 왜 기업은 AI 채용을 선호할까?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반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시간 절약, 채용비용 절감, 객관적인 데이터 기반 평가 덕분입니다.

  • 서류 자동 분류 → 필터링 시간 단축
  • 영상 분석 → 표정, 시선, 언어 습관 등 비언어 정보 수집
  • AI 게임 검사 → 지원자의 집중력, 문제 해결력 측정

실제로 2025년 기준, 국내 400여 개 기업이 AI 채용 시스템을 도입 중이며 대기업, 금융권, 공기업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2. 하지만 지원자들은 말합니다. “기계에게 감정을 평가받고 싶지 않아요.”

AI 채용 시스템은 '공정'을 내세우지만, 지원자들은 감정 없는 카메라 앞에서 위축되고 불편함을 느낍니다.

“내가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게 감점 대상이라고요?”
“기계가 사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웃는 얼굴, 정확한 시선, 일정한 말투… 전 배우가 아니에요.”

특히 **비언어적 요소**가 점수화되는 점에서 '감시받는 느낌'을 받는다는 응답도 많습니다. 결국 AI 채용이 **기계적이고 비정한 절차처럼 느껴진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3. 기술은 공정할까? AI 채용의 불완전성

AI 면접 시스템은 알고리즘과 데이터에 의존합니다. 하지만 데이터 자체가 편향되었거나, 기준이 불투명하다면 진짜 공정성은 의문입니다.

예를 들어, 표정이 굳어 있는 사람을 “비협조적”이라고 판단하거나 말이 빠른 사람을 “신뢰감 부족”으로 해석하는 건 문화와 개성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4. 정부와 사회의 정책 대응

  • 고용노동부: ‘AI 채용 가이드라인’ 발표 → 알고리즘 설명 책임, 편향 방지 의무화
  • 서울시: AI 모의 면접 체험존 운영 → 무료 실전 연습 + 전문가 피드백 제공
  • 국가인권위: 채용 알고리즘 인권 영향평가 시범 실시
  • 향후 계획: 공공기관 채용 시 AI 사용 기준 의무화 및 법제화 추진

정책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AI 채용에서의 인권 보호와 투명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은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5. 취업 준비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인공지능 면접은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하지만 알고 준비하면 분명 **대응 가능**합니다.

  • AI 면접 연습: 서울시, 청년재단, 잡코리아 등에서 무료 체험 가능
  • 카메라 응시 연습: 시선 흔들림, 과도한 표정 변화 감점 요소
  • 자기소개서 키워드화: “협업 경험 있음” → “협업, 커뮤니케이션, 갈등해결” 삽입
  • 영상 피드백: 모의 영상 직접 확인해 표정, 말투 점검
  • 진정성 유지: 기계에게 말하듯이 연기하지 말고, ‘사람처럼’ 말하는 연습

기술과 감정 사이, 우리는 여전히 사람입니다

AI 채용은 효율을 주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적인 연결감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공정성도 중요하지만, 지원자가 느끼는 존중과 이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우리는 데이터가 아닌 ‘사람’입니다. AI 시대에도 감정을 고려하는 따뜻한 채용 문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미래는, 지금의 불편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됩니다.